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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유럽 최고의 테크 허브로 부상

유럽의 실리콘밸리를 향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런던과 베를린이 있습니다. 2023년 런던의 스타트업들은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총 129억 달러의 벤처캐피털 투자를 유치하며 유럽 최고의 테크 허브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기후 기술(Climate Tech) 분야의 급성장입니다. 런던의 기후 기술 스타트업들은 2022년 22억 달러에서 2023년 35억 달러로 투자 유치액을 대폭 늘렸습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스톡홀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런던은 기후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두주자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우리는 런던을 기반으로 한 훌륭한 기후 혁신과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녹색 기술 기업들, 그리고 이 분야에 대한 대규모 벤처캐피털 자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런던앤파트너스의 CEO인 로라 시트론의 말입니다. 그녀는 런던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더욱 성공할 수 있도록 이러한 모멘텀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런던의 성공은 단순히 기후 기술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생성형 AI 스타트업들의 투자 유치액이 2020년에 비해 20배나 증가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AI 트렌드에 발맞춘 런던의 빠른 대응을 보여줍니다.

또한 런던은 유니콘 기업 배출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3년에만 4개의 새로운 유니콘 기업이 탄생했습니다. 이는 런던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단순히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성숙해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베를린, 딥테크와 블록체인의 중심지로 도약

한편, 베를린은 딥테크와 블록체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베를린 시는 최근 딥테크 허브 설립을 발표하며 혁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 새로운 센터는 경제·에너지·공공기업 상원 부서, 베를린 파트너, 그리고 MotionLab.Berlin의 협력으로 탄생했습니다.

베를린 파트너의 CEO인 스테판 프란츠케 박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베를린의 촘촘한 대학, 연구 기관, 인큐베이터, 액셀러레이터 네트워크는 딥테크 혁신에 큰 잠재력을 제공합니다. 디지털화, 로봇 공학, 양자 기술에 대한 우리의 집중은 베를린의 경제 성장에 매우 중요합니다.

 

이 딥테크 허브는 2024년 6월부터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게 개발 공간과 프로토타이핑 시설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한 2024년 9월부터는 회원들에게 업계 행사, 워크샵, 주요 생산 및 엔지니어링 연락처의 디지털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접근권을 제공합니다.

베를린의 강점은 단순히 시설 제공에 그치지 않습니다. 도시 전체가 혁신을 위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30개에 가까운 대학과 80개 이상의 연구 기관이 밀집해 있어, 인재 풀이 풍부합니다. 특히 AI와 블록체인 분야에 강점을 보이며, 이 분야의 스타트업들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육성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의 블록체인 생태계는 특히 주목할 만합니다. 180개 이상의 기업,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Polkadot과 IOTA Foundation 같은 주요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베를린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독일 블록체인 스타트업의 약 50%가 베를린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사실은 이 도시의 블록체인 리더십을 잘 보여줍니다.

 

유럽의 실리콘밸리를 향한 경쟁과 협력

런던과 베를린의 성공은 유럽 전체의 기술 혁신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두 도시는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성장하면서도, 유럽 전체의 기술 경쟁력 향상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이러한 흐름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혁신위원회(EIC)는 2021년부터 2027년까지 101억 유로의 예산을 투입해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EIC는 세 가지 주요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을 제공합니다:

  • EIC Pathfinder: 최대 400만 유로의 보조금으로 초기 단계의 혁신적 기술 연구를 지원
  • EIC Transition: 최대 250만 유로를 제공하여 기술 검증과 특정 응용 분야의 비즈니스 계획 개발을 지원
  • EIC Accelerator: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최대 250만 유로의 보조금과 1500만 유로의 지분 투자를 제공하여 혁신적인 기술의 규모 확장을 지원

이러한 지원은 단순한 자금 제공을 넘어 비즈니스 가속화 서비스, 코칭, 멘토링, 투자자 및 기업과의 연결 등 종합적인 지원을 포함합니다. 특히 여성 주도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참여를 장려하여 다양성과 포용성을 갖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실리콘밸리 건설은 단순히 한 도시나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런던과 베를린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각 도시와 국가가 자신의 강점을 살리면서도 서로 협력하고 경쟁하는 과정에서 유럽 전체의 기술 혁신 생태계가 발전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유럽은 더욱 통합된 접근방식을 통해 글로벌 기술 혁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입니다. 런던의 금융 기술과 기후 기술, 베를린의 딥테크와 블록체인 기술이 서로 시너지를 발휘하며 유럽의 실리콘밸리를 향한 여정을 가속화할 것입니다.